온라인 상거래의 경쟁자일 수도 있는 쇼핑몰이 소셜쇼핑 몰을 찾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도 반값할인을 하면서까지 말이다.
소셜쇼핑을 찾은 온라인 쇼핑몰은 상위 4곳에만도 여럿 있다. 인터넷 쇼핑몰 ‘스타일난다’는 ‘쿠팡’을 통해 자유이용권 2만원권을 반값할인해 판매한다. ‘위메이크프라이스’는 연예인들이 창업한 온라인 쇼핑몰의 자유이용권을 매주 목요일 번갈아 다룬다. ‘티켓몬스터‘는 지난주 온라인 그림쇼핑몰 자유이용권을 팔기도 했다. ‘그루폰코리아’는 국내에 진출하며 첫 쿠폰으로, 구매대행 인터넷 쇼핑몰인 ‘위즈위드’의 자유이용권을 내놓고 꾸준히 온라인 쇼핑몰 쿠폰을 소개한다.

 
구매 목적이 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광고한다
소셜쇼핑 업체는 스스로 ‘소셜쇼핑은 포털사이트 배너광고보다 효과가 좋다’라고 말한다. 한 포털사이트의 첫 화면 배너광고가 1시간에 2800만원 정도다. 그에 비해 소셜쇼핑에서는 쿠폰 판매액에서 20% 정도의 수수료를 떼어 팔면 하루에서 길게는 2,3일까지 사이트 홍보가 된다. 여기에 소위 ‘대박 딜’이 되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권에 올라갈 수도 있다.
물론, 소셜쇼핑 사이트는 포털사이트보다 방문자 수가 적다. 방문자 수가 하루에 1~3백만 명인 소셜쇼핑 사이트보다 1000만명을 훌쩍 넘는 포털사이트가 더 효과적인 광고판일 수도 있지만, 광고 집중도가 높다는 게 소셜쇼핑의 강점이다. 김세용 티켓몬스터 B2B 팀장은 “소셜쇼핑 방문자는 무언가를 사러 들어왔다는 목적이 크다”라며 “포털사이트보다 UV는 적지만, 티몬 이용자는 주의를 기울여 사이트를 둘러보고 쿠폰 구매, 회원가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실제 광고 효과가 크다”라고 말했다.
 
정확한 타게팅 광고가 가능하다
온라인 쇼핑몰은 그 특성상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광고가 유리하다. 보는 순간 바로 방문해 회원 가입하고 물건을 사도록 유도하는 데는 온라인 광고만 한 게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표적인 온라인 광고인 포털사이트 배너 광고는, 누가 볼지 모른다.
김일라 그루폰코리아 홍보팀장은 “온라인 쇼핑몰이 추구하는 타겟층과 소셜쇼핑은 일치한다”라면서 “이들 고객이 우리 사이트에서 쿠폰을 사서 새로 회원가입을 하고, 구매까지 이루어지기 때문에 투자수익률이 높은 걸 매력적으로 쇼핑몰에서 매력적으로 여긴다”라고 말했다. 유행에 민감하고 소비활동이 활발한 2,30대 여성층이 모인 곳을 찾다 보니 소셜쇼핑을 찾게 된다는 말이다.
조맹섭 나무인터넷 팀장은 “요즘 쇼핑몰은 늘어가는데 이름을 알릴 방법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소셜쇼핑은 업체를 노출하는 수준이 높아 반응이 좋다”라고 말했다.
 
신규 회원 유치와 매출 신장은 기본
반값할인이라는 매력적인 가격은 소비자가 해당 쇼핑몰에 가입하도록 유인하기에 충분하다. 2만원권을 1만원에 구매하도록 한다고 해서 에누리없이 2만원짜리 물품만 찾는 소비자는 많지 않다. 실제 쇼핑몰과 거래한 소셜쇼핑 업체에서는 “2만원짜리 쿠폰을 사고 쇼핑몰에서 3~4만원 이상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다”라고 말한다.
쿠폰을 판매한 온라인 쇼핑몰도 소셜쇼핑의 위와 같은 평가에 대해 동의한다. 6월 초, 쿠팡을 통해 자유이용권 2만원권을 1만원에 판매한 비비드레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곳은 쿠폰을 1500장 팔고 회원 4500명이 신규가입했다. 이용자에게 쿠폰을 발송한 첫날 매출이 1억원을 넘기도 했다. “쿠폰을 팔고 덕분에 직원들이 야근할 정도로 주문이 몰렸다”라며 “우리가 직접 하기 어려운 대규모 마케팅을 대신 진행해준 것과 다름 없었다”라고 “구매 욕구가 있는 소셜쇼핑 회원에게 우리 사이트를 잘 알릴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소셜쇼핑업체도 온라인 쇼핑몰 쿠폰 판매는 여러모로 유리하게 작용한다. 패션이나 가전 등의 전문 쇼핑몰을 유치해 해당 상품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를 회원으로 유치할 수 있다. 그리고 음식점이나 술집 등보다 온라인 쇼핑몰은 서비스의 질이 일정해 고객 불만이 적다.